하얼빈 영화 후기 출연진 정보 관람평
안녕하세요, 럽미네이비입니다.
오늘은 영화 하얼빈에 대한 간단한 후기와 출연진 정보에 대해서 포스팅해 볼까 합니다.
영화 하얼빈은 대한 제국을 무너뜨린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한 안중근 의사에 대한 내용과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요. 개봉 시작부터 현빈, 이동욱, 조우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번 연말에 영화관을 찾는 이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었죠.
때문에 개봉 첫 날부터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찾아왔었는데요. 저도 개봉날 영화를 관람한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전반적인 후기와 함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등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목차 1.하얼빈 영화 전반적인 후기 (약 스포 주의) 2.좋았던 점 3.아쉬웠던 점 |
1. 하얼빈 영화 전반적인 후기 (약 스포 주의)
하얼빈 영화의 줄거리는 사실 역사책에서 이미 공부한 내용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안중근 의사가 저격하기까지의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영화는 안중근 의사가 독립군으로서 활약한 시기부터 왜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는지 그 과정을 세세하게 보여주는데 집중합니다.
안중근 의사와 독립군들이 일제에 저항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고, 그 속에서 인물들이 갈등하는 모습이나 스스로 고뇌하는 모습, 일제의 감시가 사방으로 조여올 때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 등에 대한 묘사를 세세히 표현함으로써 관객에게 충분한 설명과 감정이 공유될 수 있도록 설계한 작품이었습니다.
때문에 일제 시대의 상황과 우리 민족이 겪은 고통을 이해하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이번 하얼빈 영화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이자 인물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2. 좋았던 점
이번 영화에서 좋았던 점을 꼽으라 하면 당연 배우들의 열연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이미 상당한 커리어를 만든 현빈과 이동욱 분이 주연으로 출연해 극을 이끌면서 그 때 당시 인물이 겪었던 고통과 고뇌, 그리고 그들이 가졌던 생각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안중근 의사에 대한 존경과 헌사를 보내는 듯한 연기였어요. 개인적으로 영화 중간마다 해당 인물에 감정 이입이 되는 순간도 종종 있었을 정도로 몰입력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연으로 나온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분의 연기도 잘 받쳐주어서 겉돌 거나 필요 없는 캐릭터가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좋았던 점은 바로 미장센이었는데요. 극 중 인물들이 모이거나 가는 장소마다 조명이나 배경 톤, 명암의 조절 등을 잘 활용해서 그들이 처한 상황은 물론, 감정의 흐름까지 잘 전달해주는 듯했습니다. 특히 영화가 보여준 시각적 효과가 인물의 감정을 이렇게도 보여줄 수 있구나라고 생각한 씬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영화를 직접 보신 분이라면 아마 다들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캐릭터의 이름을 본명 그대로 사용한 점이라던가, 시대적 배경을 잘 살린 부분 등이 좋았습니다.
3. 아쉬웠던 점
반면, 아쉬웠던 점 또한 분명 보였던 영화인데요. 우선 독립군과 맞붙는 상대인 '모리 다쓰오'라는 캐릭터를 잘 쓰지 못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토 히로부미의 경우 암살 타켓이기도 하고 실제로 기차 안에서 할 수 있는 범위가 적기에 분량이라던가 활용하기가 어렵더라도, 직접적으로 대립하는 모리라는 캐릭터는 상황이 달랐는데요. 조금 더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독립군의 거사를 방해했다면 극의 내용이 조금 더 긴박해지고, 이를 극복하는 독립군이 더 돋보였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 감독의 디렉팅이 다소 아쉬웠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극이 후반으로 갈수록 템포가 느려진다고 해야 할까요? 초반보다는 긴장감이 느슨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 아쉬웠어요.
또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바로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저서인 <동양평화론>에 대한 언급이나 묘사가 일절 없었다는 점인데요. 동양평화론은 안중근 의사의 사상이 담긴 미완성 책으로 일제의 침략전쟁을 규탄하고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평화를 희망하는 내용이 주로 담겨있는 책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해당 저서를 집필하면서 흔히 유럽의 EU의 형태와 비슷한 체계를 구체적으로 구상하는 등 당시로서는 상당히 앞서 나간 혜안을 선보여 후대의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는데요. 하지만 영화에서는 책에 대한 언급은 물론, 감옥 안에서의 묘사도 적어 안중근 의사가 가진 생각이나 신념에 대한 묘사가 적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영화 제목이 하얼빈이라는 점에서 감옥 내의 이야기보다는 하얼빈 의거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안중근 의사에 대한 전기에 가까운 영화를 냈으면 그가 가진 사상에 대해서도 조금의 언급은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감옥 이후의 신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실망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하얼빈 영화에 대한 저만의 리뷰를 써보았는데요. 물론 저와 다른 관점으로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영화를 감상하고 느끼는 것은 저마다의 각기 다르기 때문이죠. 만약 다른 관점에서 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이상 럽미네이비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