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럽미네이비입니다.
오늘은 이번 프리미어 12를 통해 드러났던 한국 야구의 문제점과 함께 그럼에도 얻었던 수확에 대해서 하나씩 톺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이번 프리미어 12에서 대한민국은 예선 5경기 중 3승 2패로 B조 3위에 그치는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때문에 조 2위 안으로 들었어야 했던 성적에 미치지 못해 결국 도쿄돔에서 열리는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야구팬이 상당한 질책과 함께 현재 야구 대표팀에서 보인 문제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데요. 특히나 이번 예선전에서는 놓쳐선 안될 부분들을 놓친 장면이 생각보다 많아 더욱 아쉽고 미련이 남는 대회로 마무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욱이 경기 운영에 대해서 많은 말이 오고가고 있는데요. 타선 라인업을 짜는 것부터 시작해서 투수 운용까지 감독과 코치진의 작전이 단기전이라 할 수 있는 국제전에 너무 안 맞지 않았나라는 여론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선수들의 능력차도 있었지만, 그것을 커버할 수 있는 경기 운영을 했더라면 이야기가 조금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존재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몇몇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과 다음 WBC에 대한 희망이 보이는 부분들이 몇 가지 보인다는 점은 약간의 희소식으로 다가오는 부분인데요. 오늘은 프리미어 12 예선 탈락 속에도 빛났던 선수에 대해서 깊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다음 WBC에서도 기대감을 가지는 확신의 슈퍼스타
이번 한국 야구 국가대표 중 가장 눈에 띄고 기쁨을 주었던 선수가 누구냐라고 묻는다면 당연 김도영 선수를 꼽지 않을 수 없는데요.
김도영 선수는 기아 타이거즈에서 뛰고 있으며, KBO리그가 주목하는 말이 필요 없는 차세대 스타입니다. 특히 2024 시즌에 KBO 역사상 최연소로 30 홈런-30 도루를 달성하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해 기아 타이거즈 팬들 사이에서는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 라는 밈이 돌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이 기록은 그가 뛰어난 운동 능력과 공격력을 겸비한 선수임과 동시에 상당한 스타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실력은 프리미어 12에서도 보여주었는데요. 김도영 선수는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MLB.com에서도 김도영을 메이저리그 유망주들과 함께 주목하며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었죠. 그는 이번 대회에서 3번 타자로 나와 중심 타선 역할을 맡으면서 강한 타격력과 주루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공격력 강화를 이끌었습니다.
대회 내내 김도영 선수는 빠른 주루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강력한 스윙으로 장타력을 입증했습니다. 비록 이번 한국 대표팀은 강백호 선수의 훈련소 입대, 노시환 선수의 부재 등 주전 선수들의 부재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김도영의 활약이 팀의 중심이 되어 많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었죠. 그래서 여담이지만 이번 예선에서 탈락했을 때 많은 KBO팬이 김도영 선수를 더 이상 같은 팀 선수로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보이곤 했었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단순히 성과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 자신감을 얻고,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는데요. 때문에 다음 2026년에 열릴 예정인 WBC에서도 중심 타선을 맡아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디, 김도영 선수가 다치지 말고 이보다 더한 성장을 보여준다면, 특히 지금 상태에서 수비적인 부분만 더 가다듬는다면 이범호, 최정을 넘어선 레전드 3루수로 이름을 날리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다면 KBO뿐만 아니라 MLB까지도 그의 기량을 뽐낼 수 있지 않을까요? (제발 가... 기아 종신 말고... 얼른 미국 가 제발...) 아무튼, 김도영 선수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2. 국대전에서 확실히 눈도장이 박힌 국대 유격수
두 번째로 눈여겨볼 수 있는 선수는 SSG 랜더스의 유격수, 박성한 선수입니다.
제가 투수보다는 타자를 더 선호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유독 박성한 선수의 수비와 타격이 더욱 눈에 띄더군요. 특히 이번 프리미어 12에서는 차기 국대 주전 유격수가 누구인지 확실히 보여주기도 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박성한 선수는 SSG 랜더스의 핵심 유격수로, 안정적인 수비와 꾸준한 타격 능력으로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 2024 프리미어 12 대회에서도 하위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충분히 활약해 주었습니다. 총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5(11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었고,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연결하며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수비에서는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송구로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상대적으로 공격보다는 수비에 비중이 더 많은 유격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해 본다면 이러한 실력은 충분히 그가 국대 유격수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할 수 있겠죠.
박성한 선수는 시즌 동안도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도 해 기복이 별로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인데요. 그렇기에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앞으로도 리그와 국제 대회에서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3. 근 10년간 받쳐줄 든든한 허리와 마무리
다음으로 칭찬받을 수 있는 선수라 하면 당연 야구 국대의 불펜진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이번 프리미어 12에서는 팀의 마무리 급의 많은 불펜 선수들이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주면서 상대 팀의 기회를 잘 틀어막아 주었기에 도미니카전에서 약속의 8회를 만들 수 있었고, 일본전에서도 비록 졌지만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KT 위즈의 박영현 선수와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 선수의 투구는 그야말로 철옹성 그 자체였는데요.
박영현 선수는 KT 위즈의 차세대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젊은 유망주 선수인데요. 2023 시즌부터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는데, 뛰어난 구위와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여러 위기 상황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불펜진을 든든하게 지탱했습니다. 특히 그의 패스트볼은 속도와 회전률 모두 리그 상위권에 속하며, 변화구의 완급 조절 능력도 개선되어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도 해 현재 KT 위즈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고 있죠.
2024 프리미어 12 대회에서도 박영현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는데요. 이번 대회에 나가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그가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죠. 평가전에서 쿠바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드러냈고, 대만과의 연습 경기에서는 연장 승부치기 상황에서 2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조별 리그에서 평균자책점(ERA) 0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준 점은 박영현이 한국 야구 대표팀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박영현 선수는 이미 국내외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입증하며 오승환의 후계자로 불릴 만큼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는데요. 그의 향후 과제는 꾸준히 몸 상태를 유지하고, 더 다양한 구종을 개발해 완성형 투수로 발전하는 것이겠죠. 만약 그가 이러한 성장을 이어간다면, KBO 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많은 야구 언론에서 박영현 선수를 주목하는 만큼, (더 이상의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충분히 메이저의 문을 두드릴 수도 있겠습니다.
또 다른 차기 국대 마무리감인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 선수는 이미 JTBC 예능 최강야구 때부터 많은 이목을 받은 선수로 유명한데요. 김서현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젊은 투수로, 데뷔 시즌부터 뛰어난 재능을 선보이며 팀 마운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비록 제구에 대해 심한 난조를 보이고, 프로 입단 이후 구속이 다소 떨어지기도 했으나, 고등학교 때의 투구폼으로 바꾼 이후 고속구가 다시 돌아와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사용하며 특히 150km/h를 넘나드는 직구로 타자들을 압도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죠. 더불어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목받아온 그의 쓰리쿼터 투구폼은 독특함과 효과적인 구위를 겸비하고 있어 상대팀에게 부담을 주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후 김서현 선수는 여러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으며 기량을 점점 끌어올렸으며, 특히 위기 상황에서의 강한 멘탈이 돋보이기도 해 팀에서 확신의 마무리감으로 자라고 있는데요. 이는 2024년 프리미어 12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김서현 선수는 대회 데뷔전임에도 안정된 피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대만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 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일본전에서는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 탈삼진 무실점,
마지막 도미니카공화국전을 상대로 했을 때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놀라운 피칭과 안정감을 주었었죠.
특히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종료시키며 팀의 사기를 높인 것이 역전의 발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러한 김서현 선수의 피칭을 보고 "젊은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내외 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서현 선수는 2004년생 아직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경험과 리그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의 강점은 빠른 직구와 강렬한 자신감이며, 약점으로 지적된 제구력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한다면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이번 국제대회 경험이 김서현에게 향후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두 선수 모두 부상 없이 성장세를 보인다면 다음 WBC에서도 든든한 허리와 마무리가 되어주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4. 팀의 주축이 되어준 든든한 안방마님
이번 국대전에서 포수 이야기를 빼면 안돼겠죠. 마지막은 팀의 주축이 되어준 베테랑 포수 박동원 선수입니다.
박동원 선수는 LG 트윈스에서 뛰며 KBO 리그와 프리미어 12에서 주전 포수로 뛰며 모두 주목할 만한 활약을 보인 선수입니다. 특히 이번 프리미어 12에서는 34세의 나이로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되면서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강하게 보여주기도 하는 등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대회에서 그는 팀의 안방마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3 시즌 후 LG 트윈스에 이적한 박동원은 안정적인 수비와 타격 능력으로 팀의 중요한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었죠. 예전의 상대 포수에게 위협을 가했던 타격폼을 완전히 바꾼 이후 그는 타격에서 홈런과 득점권 타율로 높은 기여도를 보이며 공격적인 면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되 23 시즌 LG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었는데요. 그 모습은 올해까지도 이어졌으며, 수비에서도 뛰어난 블로킹 능력과 송구 정확도를 통해 상대 도루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첫 국가대표 마크를 달고 뛴 프리미어 12에서 박동원은 타율 0.375를 기록하며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였는데요. 특히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는 초반 열세 상황에서도 팀을 독려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일조할 뿐만 아니라 일본전에서는 선발이었던 타카하시 선수에게 동점을 만드는 홈런은 오랫동안 기억될 장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는 젊은 투수들을 다독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경기 운영을 이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해 투수들의 리드를 잘 이끌었는데요. 대회 초반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를 걱정하며 이들을 잘 관리하려는 노력이 돋보였으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박동원 선수는 한국 야구에서 보기 드문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포수로, LG 트윈스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나이가 비교적 많은 선수로서 이번 대회가 첫 국제 경험이었음에도, 그는 타 팀 선수들과의 비교에서 자신감을 얻으며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었죠. 그의 경험과 실력은 앞으로도 LG 트윈스의 성공과 한국 야구의 발전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도 국대포수를 맡을 자질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프리미어 12 속 눈에 띈 선수들을 분석해 보았는데요. 이 선수들이 이후에도 한국 야구 국대를 책임질 선수인만큼 그들의 성장과 활약을 꾸준히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상 럽미네이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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